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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프렌차이즈

TGIF 리뉴얼 – 미국식 캐주얼 다이닝의 국내 실패 요인 TGIF(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는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 외식 시장에서 미국식 정통 캐주얼 다이닝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알록달록한 인테리어, 리필이 가능한 탄산음료, 볼륨 있는 립과 파스타, 그리고 자유로운 분위기는 당시엔 매우 신선했고, 특별한 날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찾는 대표적인 브랜드였다. 그러나 TGIF는 이후 빠르게 존재감을 잃었고, 2010년대 중반부터 매장 수는 급감했다. 이에 본사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분위기와 메뉴를 개선하고, ‘뉴 TGIF’로 재도약을 노렸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결과적으로 리뉴얼은 기존 고객층의 이탈만 가속화했을 뿐, 신규 고객을 유입하지 못하며 실패로 귀결되었다. TGIF의 사례는 단순한 메뉴 개선이나 인테리어 변화만으로는 소비자 기대와 시장 .. 더보기
던킨도너츠 키친 – 베이커리형 확장의 전략 실패 ‘던킨도너츠 키친’은 도넛 중심의 테이크아웃 브랜드에서 벗어나, 카페형 베이커리 매장으로 확장하고자 했던 SP커피코리아(舊 던킨)의 실험적인 프로젝트였다. 기존의 던킨도너츠가 테이크아웃 중심이었던 데 비해, 던킨 키친은 이탈리아풍 베이커리, 샌드위치, 브런치, 프리미엄 커피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매장 내 식사와 휴식이 가능한 공간으로의 전환을 시도했다. 처음에는 ‘던킨의 새로운 변화’로 주목받았고,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인스타그래머블한 인테리어와 브런치 메뉴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던킨도너츠 키친은 브랜드 정체성 혼란과 콘셉트의 과잉, 운영 효율의 문제로 인해 소수의 매장을 제외하고는 확장에 실패했고, 결국 조용히 정리되는 수순을 밟게 되었다. 이 사례는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콘셉트 리스크와 소.. 더보기
본비빔밥 – 전통 비빔밥의 브랜드화 실패 사례 “건강한 한 끼”, “전통의 현대화”**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출범했다. 본죽으로 유명한 본아이에프가 만든 이 브랜드는, 기존 죽 프랜차이즈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넓은 외식 시장을 공략하고자 했으며, 한식 기반의 빠르고 건강한 식사라는 가치로 시장 공략을 시도했다. 초창기엔 비빔밥에 집중된 정체성과 안정적인 식재료 공급망을 통해 관심을 끌었지만, 결국 본비빔밥은 소비자들에게 인지도 확보에 실패하고, 대부분의 매장이 문을 닫으며 조용히 퇴장했다.이는 단순히 메뉴 선호도 문제 때문이 아니라, 브랜드 포지셔닝의 애매함, 경험 설계 부족, 메뉴의 콘텐츠화 실패, 수익 구조의 불안정성이 복합적으로 얽힌 구조적 실패였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기획 – 첫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본비빔밥은 ‘본죽’의 모회사인.. 더보기
빕스 버거 – 패밀리 레스토랑의 사이드 브랜드 실패 ‘빕스 버거’는 CJ푸드빌이 운영하던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빕스(VIPS)’의 서브 브랜드로, 2010년대 중반 프리미엄 수제버거 시장 확대를 겨냥해 출범했다. 미국식 그릴 버거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빕스의 고급 이미지와 조리 노하우를 버거 아이템에 접목해 신뢰를 확보하려 했다. 이 전략은 ‘패밀리 레스토랑이 만든 정통 수제버거’라는 기대감을 형성하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빕스 버거는 빠르게 외면당했고, 대부분의 매장이 폐점하거나 리브랜딩됐다. 이는 단순히 경쟁 심화 때문이 아니라, 브랜드 간 충돌, 포지셔닝 실패, 소비자 경험 부재, 운영 구조 불안정이라는 복합적 실패 요인이 맞물린 결과였다. 프리미엄 버거 시장 진입 시도 –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2010년대 중반, 국내 외.. 더보기
마노핀 – 커피·머핀 결합 콘셉트가 외면받은 이유 ‘마노핀(MANOFFIN)’은 한때 대형 카페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주목받았던 브랜드로, 커피와 머핀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앞세워 빠르게 매장을 늘려갔다. 아메리카노 한 잔과 달콤한 머핀 하나를 세트로 구성한 메뉴 전략은 ‘작은 여유, 달콤한 휴식’을 원하는 직장인과 20~30대 여성 소비층에게 어필하며 백화점, 쇼핑몰, 번화가에 활발히 입점했다. 초창기에는 비주얼이 뛰어난 베이커리류와 트렌디한 음료 라인업으로 SNS 공유도 활발했고, 브랜드는 디저트 카페 시장의 유력 주자로 부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노핀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고, 매장 수는 점차 줄어들며 존재감이 사라졌다. 그 이유는 단순한 유행의 소멸이 아닌, 상품 구조의 한계, 메뉴 다양성 부족, 콘셉트 리뉴얼 실패, 시장 흐.. 더보기
싸움의고수 – 감성 백반의 상업화가 실패한 이유 ‘싸움의고수’는 “엄마의 밥상”, “밥이 생각나는 순간”이라는 감성적인 콘셉트로 출발한 백반 전문 프랜차이즈다. 한식이 가지는 정서적 안정감을 브랜드화하면서, 젊은 층까지 포섭하려는 전략은 초반 꽤 성공적이었다. 정식 메뉴를 나무 쟁반에 담아 깔끔하게 내는 방식, 따뜻한 밥과 국, 정갈한 반찬 구성은 단출하면서도 심리적인 만족을 주었고, 셀프 리필 시스템은 편리함까지 더했다. 하지만 빠른 확장 이후 브랜드는 곧 한계를 드러내며 다수의 매장이 폐점하거나 정체 상태에 빠졌다. 이는 단지 유행이 끝났기 때문이 아니라, 콘셉트의 상업화 과정에서 본질을 잃고, 구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없는 운영모델에 집착했기 때문이었다. 감성 한식 정식 브랜드의 신선한 출발싸움의고수는 ‘정식’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브랜드였다... 더보기
반궁 – 고급 한정식 브랜드가 대중성에서 멀어진 이유 ‘반궁’은 고급 한식의 가치를 전통과 정갈함으로 풀어낸 프리미엄 한정식 프랜차이즈로 출발했다. 정식 코스 구성, 품격 있는 플레이팅, 전통 궁중요리를 현대화한 메뉴 구성으로 중장년층과 접대 수요를 중심으로 주목받았고, 고급 한식 외식의 대중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했다. 격식과 맛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와 함께 백화점, 특급 호텔 내 입점도 이루어졌고, 일시적으로는 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졌다. 그러나 반궁은 대중성과 확장성 확보에 실패하면서 점차 외식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그 이유는 단순히 ‘고급이라 비쌌기 때문’이 아니라, 시장 흐름과 맞지 않는 포지셔닝, 콘텐츠 리뉴얼 부재, 수익 구조의 비효율성, 타깃층과의 거리감 때문이었다. 전통과 품격을 내세운 프리미엄 한정식 – 성공적인 시작반궁은 ‘반가(班家.. 더보기
쉐이크밥 – 음료와 식사의 결합이 통하지 않은 이유 ‘쉐이크밥’은 음료와 식사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외식 아이템으로 한때 주목을 받았던 퓨전 프랜차이즈다. 컵밥 형태로 구성된 다양한 덮밥류 메뉴에 스무디, 쉐이크, 밀크티 등 음료를 세트로 제공하는 콘셉트는 1인 고객, 특히 10~20대 소비자를 겨냥한 참신한 시도로 평가받았다. 특히 포장과 테이크아웃 중심 구조, SNS 공유에 최적화된 비주얼은 초기 빠른 확산을 이끌어냈고, 쇼핑몰·캠퍼스 인근 상권을 중심으로 단기간에 매장을 확장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쉐이크밥은 대중성과 지속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고, 결국 대부분의 매장이 폐점하거나 콘셉트를 변경하게 된다. 그 원인은 단순한 유행 종료가 아니라, 소비자 경험의 혼란, 메뉴 조합의 미스매치, 핵심 가치 부족, 구조적 수익성 한계에 있었다. SNS 시.. 더보기